세리에 A의 빅클럽하면 인터 밀란이 빠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터 밀란의 역사, 홈구장인 주세페 메아차, 더비 매치 및 23-24 시즌 경기 일정 등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럼 네라주리(Nerazzurri)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인터 밀란의 역사
인터 밀란의 공식 명칭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입니다. 보통 줄여서 인터 밀란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한 지붕에서 같이 살고 있는 AC 밀란과의 라임을 맞춘 것 같기도 합니다. 🙂 위에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통산 세리에 A 19회 우승, UEFA 챔피언스 리그 3회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명문 축구 클럽입니다. 특히, 2009-10 시즌에는 이탈리아 클럽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무이하게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통 이탈리아 국가 대표팀의 수비를 빗장수비, 카테나치오라고 부르는 데, 이런 수비의 형태를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팀이 바로 인터 밀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 밀란은 어떻게 보면 AC 밀란의 형제 구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 밀란의 탄생 자체에 AC 밀란이 없었다면 설명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인터 밀란은 AC 밀란의 영국인과 이탈리아인만을 클럽의 선수로 기용한다는 선수 기용 문제에 반발하는 세력이 AC 밀란을 탈퇴한 후에 모든 국가의 모든 선수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팀명 자체가 직설적으로 이러한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또한 세계의 형제들(Fratelli del Mondo)이라는 문구를 팀의 프랜차이즈 문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팀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에 라이벌의 존재는 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인터 밀란과 AC 밀란의 관계가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 밀란의 유니폼색인 네라주리(검파)와 AC 밀란의 유니폼색인 로소네리(빨검)만 보더라도 라이벌의 존재가 스포츠에서 왜 중요한 지 잘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세리아 A를 제패한 후에 2010년대 들어서 주춤했으나 2020년대 들어 다시 강팀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2. 홈구장, 주세페 메아차
인터 밀란의 홈구장은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입니다. AC 밀란과 같은 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C 밀란은 주세페 메아차가 아니라 산 시로로 부릅니다. 공식적인 명칭은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입니다. AC 밀란이 산 시로로 부르는 이유는 주세페 메아차가 인터 밀란의 레전드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유치하긴 하지만, 이런게 스포츠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75,817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축구 전용 구장입니다. 현재 인터 밀란과 AC 밀란 모두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구장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 앞으로는 한 지붕 두 가족의 모습을 보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밀라노 여행을 하시게 되면, 역사적인 장소인 만큼 꼭 한번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라이벌리, 더비 매치
가장 유명한 더비 매치는 당연히 한 지붕 두 가족인 AC 밀란과의 밀란 더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 라고 불리는 이 밀란 더비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더비 매치에 비해서 과격하거나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덜 합니다. 약간 형제 구단 같이 생각해서 인지 팬들끼리 투닥거리기는 하지만, 험악한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형제간의 장난 같은 관계로 보는 것이 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험악한 쪽은 유벤투스와의 더비 매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의 더비 매치를 데르비 디탈리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영어로 번역하면 이탈리아 더비(Derby of Italy)입니다. 유벤투스가 약간 세리에 A의 공동의 적 같은 분위기가 있기도 하지만, 칼치오폴리라는 사건 이후로는 오히려 더 격렬한 더비 매치는 유벤투스와의 더비 매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23-24 시즌 인터 밀란 경기 일정
23-24 시즌 세리아 A는 2023년 8월을 시작으로 해서 2024년 5월까지 이어집니다. 세리아 A는 총 20개 팀이 있고, 20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됩니다. 22-23 시즌 인터 밀란은 리그 3위를 차지했습니다.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아깝게 패했지만 코파 이탈리아 컵에서 우승하는 등 괜찮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22-23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나폴리는 수비의 철기둥 김민재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을 앞두고 있고, 주축 공격수인 빅터 오시멘 선수도 이적설이 흘러 나오고 있어 23-24 시즌은 유벤투스, AC밀란 등과 함께 우승 경쟁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
23-24 시즌 인터 밀란의 주요 경기이자 추천 경기를 인터 밀란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소개해 놓고 있어 재미있습니다. 총 세 경기를 별도로 디자인하여 포스팅했는데, AC 밀란과의 밀란 더비, 유벤투스와의 데르비 디탈리아 그리고 지난 시즌 우승팀인 나폴리와의 경기를 별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 경기들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캘린더에 잘 표시해 두셨다가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인터 밀란의 역사, 홈구장인 주세페 메아차, 라이벌 더비 매치, 그리고 23-24 시즌 인터 밀란의 경기 일정과 주요 경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스포츠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인터 밀란과 같은 세계적인 클럽의 역사를 따라가 보다 보면 여러 가지 다양한 스토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축구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스포츠에 담긴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스포츠를 보다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